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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 공부하듯 와인 알기
와인을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세계지리를 공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리적 위치를 알면 기후를 파악할 수 있고, 기후를 파악하면 와인을 파악할 수 있다. 공부에는 재능 없던 내가 학창시절 유일하게 흥미를 갖고 가장 잘 하기도 했던 과목도 지리었다. 성인이 되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와인으로 하여금 다시 지리를 공부하게 된다. 이런 소박한 인연이 내 삶에 등장하는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대륙성 기후: 일교차, 연교차가 크다해양성 기후: 일교차, 연교차가 작다지중해 기후: 일교차, 연교차가 작다기본으로 알아두면 좋은 개념부르고뉴 샤도네이 하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샤블리' 지역을 먼저 알아보자.부르고뉴 와인산지샤블리(Chablis) 는 부르고뉴의 북부에 위치한다. 부르고뉴는 온화한 대륙성 기..
2025.01.26 -
라벨이 읽히는 순간, 재밌어진다.
나는 와인에서 흔히 말하는 '샤또' 가 무얼 뜻하는 단어인지 찾아본 것을 시작으로 와인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이렇듯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나의 와인 로드는 WSET 국제와인 Lv2 과정까지 이끌었다.* 샤또는 포도밭, 포도농장, 포도원의 의미이다.와인은 알면 알수록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정확이 들어맞는, 아는게 많아질수록 재밌어지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프랑스 와인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본다.프랑스 와인을 믿고 마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나라에서 엄격히 와인 품질을 규제하고, 공식적인 등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와인의 가장 최상의 등급은 A.O.C이다.A.O.C는 포도 품종, 재배 위치와 방법, 양조와 숙성 과정, 최소 알코올 농도,..
2025.01.26 -
나파밸리, 진판델(Zinfandel)
와인을 오래 즐겨본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마셔본 몇 안 되는 와인 중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와인이 있다. 미국 와인.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지역의 와인이다.나는 프랑스 와인으로 처음 와인 세계에 입문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와인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종류도 너무 많고, 개성도 다양했다. 당연한 결과지만 와린이인 내가 마시기엔 역시 어려웠다.그런 나에게 처음 이 와인 뭐지? 싶었던 것이 있다. 미국 와인 '진판델(Zinfandel)' 품종을 테이스팅 해 보았을 때다. 와인을 하나도 모르는 내가 '이건 좀 맛이 쉽다'라고 말했다. 약간의 단맛과 약간의 진득함이 느껴지고 타닌이 적고 풍미가 강했다. 색이 진한 루비 색인 것도 좋았다. 추후 진판델에 대해 공부할 때 이 품종은 비교적 쉬운 맛이..
2025.01.26 -
시라(Syrah), 쉬라즈 (Shiraz)
전 편에서 라이트한 바디감을 가진 '피노누아' 를 적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그와 정반대인 풀바디 '시라'를 적도록 한다. 시라는 와인 초보자에게 구별하기 쉬운 품종이다. 일단 색이 진하면 시라라고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검붉은 빛을 띄며 딱 보아도 무게감 좀 있는 와인일 것 같은데, 그 인상이 어느정도 맞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시라는 타닌이 강하고 산미가 높은 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이다. 개인적으로 약간 '남자의 와인' 같은 느낌이 든다.시라가 비교적 검붉은 색인 것은, 포도 특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라는 알맹이가 매우 작은데, 껍질은 아주 두꺼워서 어두운 색이 추출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시라는 충분한 완숙을 위하여 온화하거나 따뜻한 기후가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재배 조건이 ..
2025.01.26 -
브루고뉴, 피노누아 (Pinot Noir)
피노누아 (Pinot Noir)와인의 끝판왕이라 불릴 만큼 잘 알려진 품종이지만, 워낙 그 세계가 방대한 탓에 공부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나의 예상과는 달리, 손님들 중에서 의외로 피노누아를 찾는 이들의 숫자가 많지 않았다. 이유가 뭐지? 아마도 그래서 빨리 공부하고 싶어졌다.기존의 나는 피노누아에 대하여 정말 간단 명료하게 알고 있었다. '타닌이 적고, 가벼운 바디감을 가진 레드 와인 품종' 자고로 레드 와인이라면 어느정도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타닌도 좀 느껴져야 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던 나는, 피노누아를 굳이 호불호의 선상에 놓고 선택하자면 불호 쪽에 조금 더 기울어져 있는 쪽이었다. (와린이의 입장으로써 직관적이지 않은 품종은..
2025.01.26